어제 우리는 또 하나의 비수를 우리 스스로에게 박아넣었다

외교라는 이름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나는 알지 못한다

겉으로 가슴아파하는 척 할 수 있어도 그게 한계다

적어도 내 개인은 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일원으로서 나는 거기에 그치면 안 된다

국가를 닦달해서라도 할머니들을 가슴으로 품어야 한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고 싶은데 국가와 정부는 전혀 다르다

정부는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다 국가는 국가만이 대표한다

어제 일본 외교 관리가 끝까지 일본이라고 말하지 않는 게  이 때문이다--

어제를 돌아보자

어제 대한민국 외교부는 일본 외교부와 협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면서 참 어이없었지만 가장 어이없었던 순간은

우리 외교부 수장의 입에서

최종적 불가역적이라는 수사가 나왔을 때다

왜 이 단어들의 존재가 어이없음을 낳았는가

1.아무리 완벽하게 일처리를 한다고 해도

어젠다 자체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독일이 패전과 함께 그 수많은 합의와 배상을 해도

현째까지 밝혀진 부분에 한해서 정산하는 식으로

일처리를 해 오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패전국이자 전범국이었던 독일이 현재까지 이렇게 하는데

최대 피해자인 우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이 스스로 최종 불가역적이라고 했다

2..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아닌 일본이 위안부와 관련해 인정한 사례는 단 하나도 없다

 일본은 전쟁과 관련하여 [핵에 의한 피해자로 전쟁에 졌다]만을 인정했을 뿐 그 외는 죄과에 대해 단 하나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러니 스스로 신성한다는 미신집에 전범들을 데려다놓고 인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일본 정부 관리의 주둥아리에서 유감이라는 말만 튀어나왔을 뿐이다

그마저 일본 최고 관리의 말도-고노라고 하는 인간,

그런데 고노 당시에는 고노 자신의 입에서 나오기라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베 입은 열리지도 않았다

-그저 뒤집어버리면서 말이다

전범국은 일본이고 패전 당시 총책임자는 일본왕이다

이 사람이 일본을 대표한다

일본서기의 표현대로 하면 수만년간 말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한 것은 그저 고개 한 번 숙인게 다고

그것도 두루뭉실하게 그 과거가 어떤 과거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일본의 과거라는 명분으로 말이다

즉 일본이라는 국가는 위안부와 관련하여도 그 죄과를 인정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3.지난 몇 년간 중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은 적어도 위안부와 관련하여

상당한 공조를 하고 있다

그런 공조 속에서 일본국의 죄과를 밝혀줄 수 있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직접적인 것들이 아니라 정황적인 증거들이어서 일본국을 배상탁자에 끌고 나올 수 없었다

일본이 스스로 부끄러워 하며 자백해주기만을 바라는 상황에서

공조의 한 일원에 불과한 대한민국 외교부가

이 사안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한마디로 다른 공조국들은 새 된 것이다.

위안부 재판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앞으로 새로운 증거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제 우리와는 상관이 없게 되었고

다른 공조국들이 이런 증거를 공유할 명분도 사라졌다

공조국들 모두가 동의한 상태도 아니고 다른 공조국 특히 최대 협조국인 중국의 경우는

그럴 생각이 젼혀 없어보이는 현 상황에서

그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한 것인가 !

4.언론은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내용을 담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외교부 수장이 우리나라에 와서 했을 뿐-이거 국제적인 쇼에 불과하다 

발표는 변소에서 해도 된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변소라는 장소가 보기에 좋지 않을 뿐이지 다른 뭐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다

맥아더가 일본 항복을 선상에서 받아 낸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기금은 일본이 예전에 제안했던 것인데

발표내용을 내가 들었을 때  이번 돈의 관리 주체가 우리다

즉 우리가 재단이든 뭐든 해야 이행이 게속되게 해 났다

일본애들이 얼마나 대단한가

즉 일본은 돈만 주면 이행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돈도 10억엔이란다 요즈음 프로선수들 몸값도 안 된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나는 말한다

이렇게 일처리를 한다면

그 자리 내게 넘겨라

나는 이렇게 일처리 하지 않는다

상대국과 관계를 풀어야 할 때도

협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될 게 있다

그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서 응하지 않는다면

그 상대국을 짓밟아라

그게 우리가 살 길이다